
전 세계적으로 슈퍼 푸드의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에서만 자라는 고유 수종인 황칠나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황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황칠에 무관심 하던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원료 확보 선점을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황칠나무는 드릅나무과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교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국내 제주도를 중심으로 일부 남해지방 해안이나 섬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귀한 나무이기 때문이다.
황칠에 함유된 폴리아세틸렌 성분은 면역세포의 생육을 촉진시켜 각종 질병 및 질환을 야기하는 원인들에 대항하여 조기 면역체계 및 생체방어체계를 강화시켜주어 만병통치약 식물인 '산삼나무'로 불리고 있다. 또한, 황칠의 효능에 관한보고는 동의보감, 의방유취, 본초강목 등의 옛 문헌에도 소개되어 있고, 국내 연구보고서를 비롯한 해외 의학저널에 통해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최근 페루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뿌리 식물 마카(Maca)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있으며, 일부 식품 회사를 중심으로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1년 사이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중심에는 중국인들이 마카 열풍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며, 황칠도 제 2의 마카와 같은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황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중국인들 사이에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계의 구체적인 횡보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완슝그룹은 지난 9월 28일 국내 기업인 디지탈옵틱과 자회사 함박재바이오팜의 제주 황칠사업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바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중국 완슝그룹의 류푸룽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3박 4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제주 등에 위치한 황칠농장과 연구소 등을 직접 방문하고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황칠 삼계탕'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 3시간 만에 완판 되는 등 중국 유커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황칠 건강식품이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자원식물황칠사업단 참여업체인 제주우다는 이달 중순 홍콩 국제뷰티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두바이, 홍콩 등의 업체와 황칠마스크팩 등 향장품 4건의 수출계약으로 1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하였으며, 17건의 수출협의를 추가로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처음앤씨도 올해 초 투자한 삼계탕 전문기업 청현이 생산하는 제주황칠삼계탕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투자한 삼계탕 전문기업 청현이 생산하는 제주황칠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함박재바이오팜의 윤상철 대표는 "제주도는 황칠에 알맞은 최적의 환경으로 사면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을 견디고 자라 약리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절 농약을 쓰지 않는 제주황칠을 예로부터 최고로 인정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황칠에 대해 다소 생소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황칠 관련 건강식품 및 제품들에 대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과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보다 쉽게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헬스팀 이경호 기자 kjeans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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